시작과 끝

시작과 끝, 이 두 단어는 삶의 터전이자 가장 기본적인 구조이다. 한편으로는 끝이 시작을 알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시작이 끝을 예고한다. 이처럼 시작과 끝은 마치 인생의 순환처럼 서로의 흐름 속에 얽혀있다. 

새로운 시작이 우리 앞에 놓이면 마음속에서 솟아 나오는 기대감과 두려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이 뒤섞여 올라온다. 그 시점을 향한 갈망은 신비롭게도 새로운 경험과 무한한 가능성의 향기를 풍긴다. 그러나 시작만큼 끝 역시 두려움과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곳이다. 끝은 변화를 예고하고, 새로운 것 앞에 대처할 필요가 있는 순간들을 알리기도 한다.

시작과 끝, 이 둘은 인생이 물갈퀴처럼 얽혀 실낱같은 희망 사이로 부드럽게 흘러가는 순간을 연출한다. 시작과 끝의 중간에서 우리는 시간이 머무는 곳에서 배우고, 성장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삶이 아닌 곳의 교직을 통해 움켜잡은 경험과 추억을 가슴에 꼭 안을 수 있다.

우리의 삶은 시작과 끝의 오르내림에서 기회와 창조를 발견하고,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며 무릎을 꿇지 않는 강인함을 얻게 된다. 이 시작과 끝이라는 순환의 사이클 속에서, 때론 넘어지는 것도 그릇된 선택으로 인한 실패도 맞이하게 되지만, 그 모든 과정이 귀중한 기운의 원천이 되어 새로운 깨달음을 선사한다.

인생의 시작과 끝 속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순간들은 다양한 가르침과 의미를 인간의 삶에 뿌리내리게 한다. 우리는 그 길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나아가 하나가 되어 세상을 돌아선다. 이제 우리의 영혼에는 시작과 끝 사이에 걸려있는 영원한 다리, 그 얽히고설킨 덩굴에 빛나는 별들이 반짝이고 있다.

그러므로 시작과 끝의 철학을 깨우치며, 그 안에서 빛나는 우리의 길을 찾아가자. 강인하고 담대하게 도전해야 할 그 길 위에서 시작과 끝은 한 없이 명예롭고 아름답게 울려 퍼져 가리라 믿는다. 삶의 아름다움이 서로의 순간들 속에서 결합되듯이 시작과 끝이라는 무한한 순환에서 우리는 활기를 불어넣고, 이 모든 것을 애타게 부르짖는 소리로 전해내리리.